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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고금리 누군가에겐 비용, 누군가에겐 소득이다(금리 상승의 성격과 시장의 폭/1970년대 인플레이션 시대의 교훈/2020년대 인플레이션 시대 대응 전략)
손마왕 2026. 10. 18. 13:44
현재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5%대의 고금리 상황에서 주식을 계속 보유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핵심은 금리 수준 자체가 아니라, 어떤 기업의 이익이 높아진 자본 비용을 실제로 이겨내고 있는가를 판별하는 것입니다. 현재 시장을 진단하는 세 가지 주요 지표가 있습니다.
첫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2%까지 상승했다는 점,
둘째, 동일 가중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여 소수 대형주만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주식의 기대 수익률과 국채 금리 간의 격차가 0에 수렴하여 주식이 채권보다 싸다는 논리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금리 상승의 성격과 시장의 폭
10년물 금리는 기준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기대 경로와 장기 보유에 따른 보상인 텀 프리미엄으로 나뉩니다. 현재 금리 상승 폭의 약 42%가 텀 프리미엄에서 기인하는데, 이는 경제 성장에 따른 결과라기보다 장기채의 불안함으로 인한 추가 요구 보상이 커졌음을 의미하며, 이는 주식 시장에 매우 불리한 신호입니다. 시장 전체의 건전성을 판단하려면 동일 가중 지수를 시가총액 가중 지수로 나눈 값을 살펴봐야 합니다. 이 지표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치고 있을 뿐 시장 전체가 고금리를 견디고 있는 것은 아님을 방증합니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 시대의 교훈
50년 전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시기를 분석해보면, 인플레이션 시대의 승자는 고정된 특정 섹터가 아니라 경제 국면마다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명목 수익률이 높아 보여도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자산이 가치를 잃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4단계 국면을 살펴보면,
첫째로 금리와 물가가 동반 급등할 때는 우량주조차 무너집니다.
둘째로 충격 이후 회복기에는 많이 빠졌던 업종이 튀어 오르고,
셋째로 실물 가격 급등기에는 에너지 섹터가 독주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질 금리가 급등할 때는 에너지 섹터가 무너지고 소매, 통신 등 비용 부담이 적은 업종이 주도주가 됩니다.
1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구매력을 지킨 섹터는 전체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은 실질 구매력 저하라는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2020년대 인플레이션 시대 대응 전략
인플레이션 시대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첫째, 금리 상승 원인을 텀 프리미엄과 기대 경로로 구분해 판별할 것,
둘째, 가격 전가력이 있는 기업과 현금 흐름이 탄탄한 필수 소비재를 섞는 바벨 전략을 구사할 것,
셋째, 모든 성과 판단 기준을 명목이 아닌 실질 수익률로 변경할 것입니다.
넷째, 인플레이션 수혜주(에너지 등)는 실질 금리가 급등하고 실적 전망이 꺾일 때 반드시 매도하는 출구 규칙을 지킬 것,
다섯째, 시장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공격적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특히 이익 없이 미래 가치만 강조하는 종목은 피하는 것이 이번 사이클의 핵심입니다. 기업을 선택할 때는 실적 추정치 상승, 현금 흐름 확인, 가격 전가력, 자본 수익률 등 5가지 관문을 통과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시장이 증명해야 할 것은 5% 금리의 정당성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기업이 이 고물가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저 또한 상기 주장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고금리와 고물가시대에는 단순히 주가가 많이 하락한 기업보다 높아진 자본비용을 이겨내고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성장, 탄탄한 현금흐름, 가격 전가력, 합리적인 PER과 PBR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또한 지수 상승만 믿지 말고 시장의 상승 종목수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동향도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텀 프리미엄 상승만으로 시장의 하락을 단정하거나 특정 업종을 무조건 유망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무조건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가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저평가 우량주를 선별하고 현금 비중을 적절히 유지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